日, 고려대장경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韓 "면밀히 검토"
2023-11-30 19:22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수집해 기증한 것이라는 입장
일본 정부가 도쿄 사찰에 있는 고려대장경 목판 인쇄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조지 '불교 성전 총서 3종'은 중국 남송 시대(12세기)와 원나라 시대(13세기), 한국 고려 시대(13세기) 때 대장경 목판으로 찍은 불교 인쇄물이다.
문부과학부는 "이 인쇄물은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수집해 조조지에 기증한 것"이라며 "많은 대장경이 왕조 변천과 전란으로 흩어져 없어진 가운데 15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3개 대장경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있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고 등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자폭탄 투하 당시 사진 등록도 추진한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1945년 8월 6일부터 같은 해 말까지 사진 1532장과 영상 2개가 포함돼 있다.
교도통신은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이 되는 2025년에 유네스코 집행위원회가 세계기록유산 등록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폭발 관련 자료로 등록에 성공하면 최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