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 찾은 신원식 국방장관, 북한 GP 복원에 "엄중 경고"

2023-11-27 17:14
"한미동맹, 북 도발 시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후 평택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폴 라카메라 연합사령관(오른쪽)과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왼쪽)과 함께 의장행사 중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양국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 장관은 이날 연합사 브리핑룸에서 폴 라카메라 사령관의 임무 브리핑을 받은 후 “연합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며 한·미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의 현존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장관은 “실전적인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강력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다는 뜻)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국방성 성명을 통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후 접적지역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 관련 조치에 대한 군사적 복원조치를 감행 중인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21일)에 따른 대응 조치로 9·19 합의 중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제1조 3항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을 22일 정지했다.

이에 북한은 23일 성명을 내고 “9·19 군사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9‧19 합의 완전 파기를 선언한 셈이다.
 
북한은 24일부터는 일부 군사 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다. 북한의 복원 조치로는 철수한 GP 11곳 병력 근무 투입, 임시초소 설치 및 중화기 반입,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 증가 등이 지목됐다.
 
신 장관은 “한·미 연합사가 우리 합참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군의 도발 행위를 예의주시하면서, 강화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