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즈 레디" 재계 인사들 지구 252바퀴 돌며 '부산 엑스포' 알렸다
2023-11-27 18:05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28일 결정되는 가운데 재계 인사들이 막바지 총력전에 임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09일간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임직원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가능한 많은 나라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부산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았다.
27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및 사업 점검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유치전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의 말처럼 실제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그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홍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를 거치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과의 오찬·만찬, 국경일 리셉션 행사 등에 5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이 같은 노력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본격적인 부산 엑스포 홍보가 시작된 지난해 7월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기업 CEO 및 임직원들이 이동한 거리는 1012만3385㎞에 달한다. 지구 252바퀴를 돈 셈이다. 13개 기업이 만난 각국 정상 및 고위 관료, 외교관, 정·재계 원로 등도 174개국 2807명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들은 투표 부동층(浮動層) 회원국을 중립과 지지, 비지지 등으로 나눠 맞춤형 전략을 짜왔다. 삼성은 31개국, SK 24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전 막판에 이르러서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부산 엑스포 민관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부터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상주하며 각국 BIE 대사를 만나고 설득하는 한편 주변국을 돌며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방문한 국가만 총 7개국으로, 비행 거리는 2만2000㎞에 달한다. 특히 다리가 부러진 와중에도 '목발 투혼'으로 BIE 4차 경쟁 PT에 참가하고, 급하게 잡은 출장으로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SK 계열사도 막바지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유럽·남미 등 글로벌 사업장 구성원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든 사진과 메시지를 본사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또한 SK서린빌딩과 전국 사업장·주유소에 대형 간판과 현수막 등 홍보물을 마련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업한 KTX 래핑 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들어 거의 매달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1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동행을 시작으로 3월에 일본과 중국, 5월에 미국, 6월은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했고, 7월에는 태평양도서국을 돌며 유치전을 벌였다.
삼성 역시 전사적으로 부산 엑스포 홍보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매장은 물론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IFA(독일 베를린), MWC(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경제포럼(스위스 다보스) 등 글로벌 행사에서 부산 엑스포를 알렸다. 최근에는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을 '부산 엑스포 택시'로 꾸미고 래핑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파리에서 열린 오찬·만찬, 국경일 리셉션 행사 등 공식 일정은 물론, 따로 일정을 쪼개가며 유럽·아프리카·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난달에는 직접 아프리카 BIE 회원국을 방문해 부산을 알렸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LG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국제 공항, 국내 주요 거점 등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도 지속해서 이어왔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부터 2층 대형 버스 두 대에 '2030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래핑광고를 선보였고, 이외에도 LG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해 운영했다. 이달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고, 지난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 6월 30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과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직접 부산 역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이달 4일부터 27일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 인근 이시레몰리노 지역에서도 디지털 광고를 진행했다. 이시레몰리노는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지역이다. 롯데는 투표 당일인 28일까지 광고를 진행하며 총회장으로 향하는 각국 대표단에게 마지막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27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및 사업 점검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유치전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의 말처럼 실제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그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홍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를 거치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과의 오찬·만찬, 국경일 리셉션 행사 등에 5대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이 같은 노력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본격적인 부산 엑스포 홍보가 시작된 지난해 7월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기업 CEO 및 임직원들이 이동한 거리는 1012만3385㎞에 달한다. 지구 252바퀴를 돈 셈이다. 13개 기업이 만난 각국 정상 및 고위 관료, 외교관, 정·재계 원로 등도 174개국 2807명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들은 투표 부동층(浮動層) 회원국을 중립과 지지, 비지지 등으로 나눠 맞춤형 전략을 짜왔다. 삼성은 31개국, SK 24개국, 현대차 20개국, LG 10개국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전 막판에 이르러서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총력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부산 엑스포 민관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부터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상주하며 각국 BIE 대사를 만나고 설득하는 한편 주변국을 돌며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방문한 국가만 총 7개국으로, 비행 거리는 2만2000㎞에 달한다. 특히 다리가 부러진 와중에도 '목발 투혼'으로 BIE 4차 경쟁 PT에 참가하고, 급하게 잡은 출장으로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SK 계열사도 막바지 홍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유럽·남미 등 글로벌 사업장 구성원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든 사진과 메시지를 본사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또한 SK서린빌딩과 전국 사업장·주유소에 대형 간판과 현수막 등 홍보물을 마련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업한 KTX 래핑 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들어 거의 매달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1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동행을 시작으로 3월에 일본과 중국, 5월에 미국, 6월은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했고, 7월에는 태평양도서국을 돌며 유치전을 벌였다.
삼성 역시 전사적으로 부산 엑스포 홍보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매장은 물론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IFA(독일 베를린), MWC(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경제포럼(스위스 다보스) 등 글로벌 행사에서 부산 엑스포를 알렸다. 최근에는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을 '부산 엑스포 택시'로 꾸미고 래핑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파리에서 열린 오찬·만찬, 국경일 리셉션 행사 등 공식 일정은 물론, 따로 일정을 쪼개가며 유럽·아프리카·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한 지난달에는 직접 아프리카 BIE 회원국을 방문해 부산을 알렸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예방해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LG는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국제 공항, 국내 주요 거점 등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도 지속해서 이어왔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부터 2층 대형 버스 두 대에 '2030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래핑광고를 선보였고, 이외에도 LG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해 운영했다. 이달 1일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고, 지난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지난 6월 30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홍보관과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직접 부산 역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롯데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이달 4일부터 27일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이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 인근 이시레몰리노 지역에서도 디지털 광고를 진행했다. 이시레몰리노는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지역이다. 롯데는 투표 당일인 28일까지 광고를 진행하며 총회장으로 향하는 각국 대표단에게 마지막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