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경기 북부 최초 '인문 도시' 발돋움

2023-11-27 15:57
'품격 있는 인문 도시…인문 자산 발굴, 인문 생활 장려'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5월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인문학 첫걸음을 걷다'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포천시]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인문 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경기 북부 지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교육부의 '인문 도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인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는 민선 8기 백영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품격 있는 인문 도시'를 만들기로 하고, 지역 사회와 대학이 협력해 인문 자산을 발굴하고, 인문 생활을 장려하는 학술 지원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인문 도시 기반을 구축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활 인문 환경을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인문 도시로 나가겠다는 목표다.

시는 우선 대진대와 함께 '경기북부 첫 인문도시, 주상절리 포천'을 주제로 포천이 갖고 있는 풍부한 인문 자산을 활용해 품격 있는 인문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문 도시 지원 사업으로 확보한 4억2000만원을 3년간 투입해 주상절리 포천의 생태인문학(1년차), 평화인문학(2년차), 회복인문학(3년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천이 가진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으로, 인문 강좌, 인문 체험, 인문 주간 등의 다채로운 인문 콘텐츠를 마련한다.

시는 그동안 인문 도시 기반을 다지고, 시민 관심 확산을 위해 삼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인문'을 키워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문 도시 조성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주축으로 인문 사업을 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첫 주민 발안 조례가 될 '포천시 인문도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포천시민의 삶이 곧 인문이 되는 맞춤형 '생활 속 인문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포천만의 특화된 인문 도시 실천 로드맵을 구상하고, 보다 균형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인문 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왼쪽)이 지난달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오은영의 도담도담 인문학 콘서트'에 참석해 오은영 박사와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포천시]


또 14개 전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해 행복학습센터 인문학당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시민참여포럼 '인문도시 포천으로 가는 길'을 열어 '시민이 만들어 가는 품격 있는 인문도시 포천' 비전도 선포했다.

시는 인문 활동 대중화와 인문 문화 확산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인문 도시 브랜드 및 인문 제안 사업 공모전을 추진하고, 인문 생태계 조성의 원동력이 되는 인문 단체와 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지역 주민 주도의 인문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 모두 생활 속에서 인문을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인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초청 인문학 강연인 '인문학 첫걸음을 걷다'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릴레이 인문강의 '월간인포(인문포천)', '전통주 만들기', '포천 메나리 배우기' 등 체험도 활성화한다.

포천만의 향토 문화를 더한 '포천인문살롱'과 인문 도시 발전 방향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인문포천포럼' 등 생활 곳곳에서 인문의 가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 사업도 추진한다.

백 시장은 "경기 북부 최초로 인문 도시 지원 사업에 선정돼 민선 8기 핵심 시정 방향인 '품격 있는 인문 도시' 구현에 다가가게 됐다"며 "인문 자산을 향유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시민 모두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