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카' 사업 분사…'훙멍os' 생태계 본격 구축
2023-11-27 14:22
창안자동차 투자 예정...주가 장중 상한가
화웨이가 스마트카 사업부 분사에 나선다. 중국 국유 완성차 기업인 창안자동차와 지분 투자를 협상 중이며 다른 완성차 기업들의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자동차시장에서 자사의 독자적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의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은 화웨이가 자동차 스마트시스템 및 솔루션 기업을 설립해 관련 인력, 기술 및 자산을 전부 이전할 계획이라며 창안자동차가 첫 번째로 지분 투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창안자동차도 전날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화웨이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화웨이가 분사 예정인 스마트카 기업에 최대 40%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안자동차의 구체적인 지분 비율과 출자 금액 및 기한 등은 향후 별도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분사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스마트폰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자동차 분야에서 우선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훙멍을 기본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위청둥 화웨이 상무이사는 이날 MOU 체결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 자동차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해당 오픈 플랫폼을 선도할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창안자동차와 협력을 심화함과 동시에 더 많은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중국 자동차 산업 굴기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관계자는 "원제, 즈제의 인기에 힘입어 화웨이의 스마트카 사업은 훙멍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창안자동차는 이날 개장 20분 만에 상한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