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군사정찰위성 보유, 정당방위권 행사"

2023-11-24 08:11
23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방문…딸 주애도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 둘째)이 22일 오전 10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하고 궤도에 진입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작동상태와 세밀조종진행정형, 지상구령에 따른 특정지역에 대한 항공우주촬영진행정형을 료해(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보유는 정당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과학자, 기술자, 간부 등을 격려하며 “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와 준동을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을 우주의 감시병으로, 위력한 조준경으로 배치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분발해 우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목표’는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22일 새벽 전하며 “빠른 기간 안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격려 방문 현장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정식,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장 류상훈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북한은 앞서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다. 지난 5월, 8월 각각 한 차례씩 발사에 실패한 뒤 이어진 세 번째 발사다. 북한은 발사 세 시간여 만에 성공을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당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