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불확실성 일상화…'안티프래질' 역량 갖춰야"

2023-11-23 10:10
'KB 인베스터 인사이트 2024' 개최…시장 변화 대응 전략 공유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불확실성의 일상화 속에서 ‘안티프래질(Anti-fragile)’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 인베스터 인사이트 2024(KB Investor Insights 2024)’에 참석해 “시장의 불확실성과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티프래질은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양 회장은 안티프래질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향성으로 △충격에 깨지지 않는 강력한 안전망 구축 △안전망 기반의 위험 수용과 보상을 통한 성장 △불확실성이 현실화했을 때 유연하고 신속하게 적응 등을 제시했다.

KB 인베스터 인사이트는 올해 1월 메타버스 방식으로 처음 개최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대의 불확실성, 시장의 불확실성, 금융그룹의 역할과 책임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KB금융에서 △WM(자산관리)·리테일 △IB(투자은행)·기관·기업 △자산운용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부문을 책임지는 경영진이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그룹의 전문성과 위험관리 역량을 활용해 고객들이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 회장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