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선수촌 재건축 빨라진다···아파트지구→지구단위계획 전환
2023-11-23 09:13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되며 향후 재건축 사업 진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기존의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1986년 서울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건립된 중요한 도시·건축계획적 의미를 가진 단지다.
기존 아파트지구의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건립 가능하며,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아(하나의 용지엔 하나의 용도만 도입) 주상복합과 같은 현대 도시가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에 대한 수용이 곤란하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사업을 용이하게 하고, 그 외 건축물의 용도·밀도·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에 따라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향후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연내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가 마련돼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광진구 중곡동 168-2번지 일대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과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인근으로 간선도로인 능동로와 용마산로가 지나가고, 종합의료복합단지(국립정신건강센터·보건복지행정타운),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등 대규모 개발로 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곳이다. 의료특화거점 조성, 부족한 생활SOC의 확충, 협소한 보행로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시는 중곡역 일원에 현재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용도 지역 상향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을 지정,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업무 특화기능 도입과 공공기여로 지역필요시설을 확충하게 했다.
또 아차산자락변 저층주거지 특성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생활편의시설 및 보행·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공동개발(특별지정)가능구역을 지정, 공동개발 및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을 이행하는 경우 현재 용적률의 1.2배인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세부개발계획을 함께 결정했다. 의료 관련 종사자 등 유입을 고려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확충하고 공공기여로는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을 조성하도록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