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서 '아웃사이더 극우' 승…경제난에 좌파 외면
2023-11-20 09:46
밀레이, 과격한 경제 개혁 주장…젊은층 지지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 아웃사이더'로 통하는 야당의 하비에르 밀레이(53·자유전진당) 후보가 승리했다. 140%를 웃도는 고인플레이션 등이 아르헨티나 경제를 옥죄는 가운데 밀레이 후보의 과격한 경제 개혁이 젊은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거관리위원회 당국이 대선 결과를 공표하기 전 반미·좌파 여당 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는 연설을 통해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선관위 당국은 개표율 약 95%를 기준으로 밀레이의 득표율이 55.78%, 마사의 득표율이 44.21%라고 발표했다. 압도적 차이로 밀레이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이번 대선은 급격한 경제 개혁을 호소한 밀레이와 현 정권의 노선 유지를 주장한 마사의 대결이었다. 자칭 '무정부 자본주의자'인 밀레이는 작은 정부를 주장한다. 중앙은행 폐쇄, 페소화 폐지, 정부 지출 삭감 등은 그의 주요 공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