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 발급 여전히 '삐걱'···'정부24' 서비스는 임시 서비스 개시

2023-11-18 13:33
'정부24' 임시 서비스…주민등본 등 모든 증명서 온라인 발급 가능...정상복구 시간 걸릴 듯

여전히 '먹통' 정부24 [대구=연합뉴스]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에 시민들은 이틀째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는 장애가 시작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 복구에 집중하면서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신청·발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24' 서비스를 임시 재개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은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사용자 인증 과정 등에 장애를 일으켰고, 동 주민센터 등 지자체 현장에서는 전산망 마비로 인해 민원서류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해야 하는데, GPKI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며 새올 접속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애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증 서버의 보안패치 업데이트 이후 인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린 행안부는 새올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민간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밤사이 복구 작업에도 '새올' 시스템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주말 동안 지자체 현장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이번 주말 새올 시스템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신 행안부는 인증 문제를 먼저 해결한 '정부24' 서비스를 18일 오전 10시께 임시 재개했다. 현재 정부24는 PC웹이나 앱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임시 개통한 정부24에서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전에 제공했던 민원 서비스가 모두 제공되고 있다.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전자 민원서비스는 총 1327건이다. 주민등록등본 등 증명서 발급서비스 887건, 보육·양육수당 신청 등 신청서비스 171건, 전출·전입신고 등 신고서비스 188건, 그밖에 조회서비스 81건이다. 정부24가 중앙 부처, 공공기관 등의 업무와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안내 서비스 9666건을 포함하면 정부24가 제공하는 전체 민원서비스는 1만993건에 달한다.

행안부 측에 따르면 "수차례 시스템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국민이 실제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18일 오전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재개하기로 했다"며 "정부24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여 서비스 정상화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며,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한편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미국 출장을 조기 종료하고 귀국길에 오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귀국해 대책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