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로니 혼 개인전...'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2023-11-18 05:00
2018년~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 수채화 연작

 
로니 혼 개인전 ‘Roni Horn’ 전시 전경 [사진=국제갤러리]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이 수채화 연작을 통해 다양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개인전 ‘Roni Horn’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지난 전시가 있었던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K3 공간에서 선보인다.
 
‘프릭 앤 프랙’은 스위스의 코미디 아이스 스케이팅 듀오의 예명에서 비롯된 제목이다. ‘프릭 앤 프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심지어 둘 간의 구분이 불가능한 관계를 칭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로니 혼 'Frick and Fracks'(2018~2023) [사진=국제갤러리]
 
K3에 설치된 15점의 ‘프릭 앤 프랙스’는 각기 여덟 장의 과슈 및 수채화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프릭 앤 프랙스’를 이루는 각 화면 안에는 하나의 추상 도형만이 들어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다양한 이미지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품과 관람객은 ‘프릭 앤 프랙스’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각기 다른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품을 느낀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로니 혼의 다채로운 수채화 연작은 관람객의 둔해져 있던 감각을 깨운다. 
 
국제갤러리는 “‘프릭 앤 프랙스’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관찰과 고찰을 이어가며 무엇이, 어떻게, 왜, 가까워지고 멀어지는지, 다양한 관계 맺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로니 혼은 뉴욕에서 거주 및 활동하고 있으며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학사, 예일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산탄데르 보틴 센터(2023), 타이베이 윈싱 아트 플레이스(2023), 하코네 폴라 미술관(2021), 바젤 바이엘러 재단(2020, 2016), 휴스턴 메닐 컬렉션의 드로잉 인스티튜트(2019), 포토맥 글렌스톤 미술관(2017), 아를 반 고흐 재단(2015),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재단(2014), 함부르크 쿤스트할레(2011),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2004), 파리 퐁피두 센터(2003), 뉴욕 디아예술재단(2001) 등 세계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근 로니 혼은 중국 포산 시에 위치한 허 미술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바젤 현대미술관, 파리 피노 컬렉션, 그리고 리움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영구 소장돼 있다.
 
로니 혼 작가 프로필 이미지. 사진:Belén de Benito [사진=국제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