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金-印 40여분 회동...김기현·인요한 "우리 사이 문제 없어"

2023-11-17 14:35
김기현 "성공적인 모델 만들어 줘서 감사"
인요한 "정치발전 위해 쓴소리 건의드리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나 40여분간 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의 공식 만남은 지난달 23일 인 위원장 취임 인사 이후 처음이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선 '당 중진 용퇴론'과 같은 민감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지는 갈등설을 일축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당 혁신기구) 모델을 만들어주고 활동해줘서 감사하다"며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과 김경진 혁신위원이 회동 후 전했다.
 
인 위원장은 "당과 정치의 발전을 위해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건의드리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 중에서 일부 불만족스러운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당에서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 안건 중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 취소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정치인 희생'과 '청년비례대표 50%' 등이 담긴 혁신안 2호와 3호는 최고위에 보고됐지만 별도 의결은 하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는 "당 상황, 절차, 불가피하게 거쳐야 하는 논의 기구 등에 대해선 이해해달라"며 "혁신위가 제안하는 내용들의 전체 틀과 취지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