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내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자신"
2023-11-16 17:30
장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3’ 도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그는 우선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게임은 앞서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과 인기 순위 1위를 동시에 거머쥔 바 있다. 올해 출시된 작품 중엔 유일한 기록이다. 만약 장 대표 예측대로 이를 넘어서는 흥행에 성공한다면, 위메이드는 내년에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자신한 근거는 게임 내에 녹여낸 ‘블록체인’ 기술이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릭터나 무기를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통해 실제 자산으로 환산할 수 있다. 기존 게임에선 찾아볼 수 없던 방식이다. 이는 이용자들의 몰입감이 높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나이트 크로우가 북유럽 신화 기반의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는 것도 긍정 요인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할 땐 무협보단 북유럽 세계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이 역시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해선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단 뜻을 재차 밝혔다. 최근 증권가에선 위메이드가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4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만약 지금 당장 블록체인 투자를 멈추고,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며 “그럼에도 관련 투자를 이어갈 것이고, 이러한 투자의 근간이 되는 믿음이 실현된다면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적으론 위메이드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MMORPG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 최근 많은 게임사들이 탈(脫) MMORPG 전략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기에 맞춰 억지로 게임 장르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봤다.
그는 “위메이드가 가진 강점이 MMORPG인 만큼, 거기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남는 게 MMORPG밖에 없더라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