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배우자 진은정 첫 공개행보..."총선 무관...늘 해온 활동"

2023-11-15 20:52
정부 요인 배우자 70여명과 '사랑의 선물' 만들어
일각선 총선 출마 앞둔 행보로 해석..."모든 국무위원 배우자가 하는 활동" 반박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연말 이웃 돕기 적십자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 등 국무위원 부인들이 선물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김앤장 미국 변호사가 장·차관 등 국무위원과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들과 함께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해 취약 계층에 전달할 선물을 만들었다. 한 장관은 배우자의 행보를 내년 총선 출마와 연관짓는 해석이 나오자 "오래 전부터 해온 활동"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진 변호사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작 행사에 참석해 15개국 주한외교대사와 국무위원·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등 70여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

진 변호사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진 변호사 외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배우자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배우자 남미경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만든 사랑의 선물은 10여종의 생필품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성됐다. 이날 만든 선물 3000세트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원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아동·청소년 2000가구에겐 필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도서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날 진 변호사의 첫 공개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한 장관은 취재진들과 만나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봉사활동을 오래 전부터 다 해왔다"며 "통상적인 활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 관계자도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