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MASH 치료제, 간 섬유화 개선 효능 확인"

2023-11-15 15:44
미국간학회서 발표..."조기 상용화에 속도"

김정국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MASH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LAPSTripleagonist)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미국간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및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3가지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이다.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지방간염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들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 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다.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의 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