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급물살'
2023-11-15 16:10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청년농 자금 교육 지원 체계 마련 등 추진
충남도, 네덜란드 정부·NH농협·하나은행·KB증권·중부발전 등과 '맞손'
충남도, 네덜란드 정부·NH농협·하나은행·KB증권·중부발전 등과 '맞손'
충남도가 청년농업인 영농 현장 유입·정착과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00억원 대 펀드를 조성해 서산에 대규모 스마트팜과 농촌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고, 청년농업인에 대한 자금과 교육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김태흠 지사는 1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를 통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양해각서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협력 양해각서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지원 협력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했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청년농업인 등이 거주하며 농산물을 생산·유통·가공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관광객 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단지다.
도는 서산 B지구 일원 75.8㏊의 부지에 2025년까지 3287억원을 투입해 △농업바이오단지 △농업체험단지 △스마트팜 빌리지 △공공형 스마트팜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체험단지에는 친환경 테마파크와 네덜란드 마을 등을 조성하며, 첨단 스마트팜·신재생에너지 엑스포 개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각 기관·기업과 힘을 모아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및 내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정부 공모 선정 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 협력 양해각서는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와 한국중부발전, 아테스코리아 등과 체결했다.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은 탄소중립 스마트농업 육성과 네덜란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도는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조성 등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아테스코리아는 스마트팜 전문 교육관 설립과 교육 프로그램 운용, 신재생에너지 기술 전수 등 사업 실행과 운영을 총괄한다.
중부발전은 스마트팜 부지 제공과 폐열 활용 신재생에너지 발굴 연구, 시범사업 추진, 서산 AB지구 농산업융복합단지에 대한 재활용 골재 제공 등에 협력한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서산 AB지구에 청·창농 인큐베이팅센터를, 중부발전이 운영 중인 신보령화력과 신서천화력에는 그린스마트팜을 설치·운영한다.
200억원을 투입해 설치하는 청·창농 인큐베이팅센터에는 스마트팜 교육센터와 청년커뮤니티 지원 시설 등을, 24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스마트팜에는 탄소중립센터와 재배 시설, 교육장, 판매장, 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 지원 협력 양해각서는 충남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충남본부,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충남스마트온실시공협동조합, 충남스마트농업협회 등과 맺었다.
우선 도는 충남형 스마트팜 공급 확대를 위해 금융 교육과 이차보전, 스마트팜 경영 설계, 금융자문단 운영 등 행·재정적 지원을 추진한다.
충남신용보증재단과 NH농협은행 충남본부,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등 충남스마트팜금융지원단은 충남형 스마트팜 대출 희망 농가에 대한 대출 실행을 위해 담보 확대와 보증 실행, 보증료 우대, 전문상담창구 개설 등을 협력한다.
충남스마트온실시공협동조합은 일반 시공비보다 최대 25% 낮은 공사비로 시공하고, 시공비의 10% 이상 분납 또는 납부 유예로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스마트농업협회는 스마트팜 경영자 권리와 이익 증진, 청년농 멘토·멘티, 상호 정보 교류, 교육 관리, 기획 생산 및 수급 조절 등 스마트농업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태흠 지사가 ‘힘쎈농정! 충남 농업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김 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기존 농업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라며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농촌을 기피하고 농업인이 평생 일하는 현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농업인 기준 재정립 △미래 농업 주역, 청년농 육성 △돈 되는 농업, 스마트팜 확대 △고령 은퇴 농업인 경영 이양 촉진 △쾌적한 농촌 환경 조성 △충남형 ICT 융복합 스마트축산 시범단지 조성 △탄소중립 산림 부분 추진 전략 이행 △농업의 신기술 개발·보급 등 민선8기 농업 8대 역점시책을 소개하며 “충남 농업 구조 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선도 충남 농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