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크라상이 1986년 창사 이래 공식적인 희망퇴직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지난주부터 15년차 이상 전체 법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파리크라상에는 파리바게뜨, 라그릴리아, 쉐이크쉑, 파스쿠찌, 리나스 등 14개 브랜드가 있다. 이들 브랜드 직원이라면 모두 희망퇴직 신청이 가능하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1년 6개월치의 급여와 1년치 학자금이 지원된다. 창업 또는 이직이나 전직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장기근속에 따른 점포개설 지원(복리후생 규정에 의거)도 진행한다.

SPC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경영효율화 결정에 따른 조치다. 공식적으로는 처음 실시하는 희망퇴직인 것은 맞다"면서 "인원 감축 규모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신청자에 한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SPC 파리크라상이 전례가 없는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최근 인건비, 원재료비 등 각종 생산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바게뜨의  2018년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면서 매년 꾸준히 인건비가 상승했다. 제빵기사를 파견 형태로 고용해 온 파리바게뜨는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이후 자회사 '피비파트너스'를 설립해 제빵기사를 직고용했다.

파리크라상의 수익성도 매년 뒷걸음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파리크라상의 매출은 매년 소폭 증가 추세에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347억원에서 2021년 334억원, 2022년 188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수익성이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