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무디스 등급 전망 하향에도 선방…다우 0.16%↑
2023-11-14 06:40
다음날 CPI 발표 앞두고 긴장감
뉴욕증시는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채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긴장감도 퍼졌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7포인트(0.16%) 상승한 3만4337.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9포인트(0.08%) 낮은 441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36포인트(0.22%) 밀린 1만3767.7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29% △필수소비재 0.37% △에너지 0.7% △금융 -0.16% △헬스케어 0.57% △산업 0.09% △원자재 -0.14% △부동산 -0.82% △기술 -0.5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 △유틸리티 -1.24% 등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와 정치권의 정쟁을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재정 악화와 부채 부담 증가, 정치권 대립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춘 지 3개월 만이다. 시장은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이 향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였다.
무디스의 이 같은 발표는 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 의회가 지난 9월말 통과시킨 임시 예산안은 오는 17일 마감된다. 그 전에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셧다운이 발생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부처별로 예산을 분리해 내년 2월까지 시간을 벌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제안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그렉 바숙 AXS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무디스의 전망 하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보고 있다"면서 "이번 주 몇 가지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모든 이목이 이번주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쏠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CNBC에 전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4달러(1.74%) 오른 배럴당 78.5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23달러(1.51%) 뛴 배럴당 82.66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