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후변화 대응 전략 담은 'TCFD 보고서' 발간
2023-11-13 13:22
IPCC 공통사회경제경로 시나리오 활용해 분석…"국내 통신 업계 최초"
SK텔레콤(SKT)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담은 '2023년 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요청에 의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국제 협의체다. 지난 2017년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지침인 TCFD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각국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SKT는 이번 보고서에서 고탄소에서 저탄소 사회로 가는 경로에서 기후변화가 SKT에 미칠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 TCFD 권고안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
또한 물리적 리스크 평가에서 기지국·중계기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통신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불·폭염·폭우(침수) 등의 리스크 요인을 2020년부터 30년 기간 1년 단위로 분석했다. 회사의 모니터링과 긴급 대응 역량을 높이는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SKT는 재해 발생 시 통신 네트워크의 안정을 위한 재난 복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비상 상황 시 통신 품질을 회복하는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또한 폭우·태풍에 대비해 지선보강, 장비 받침대 설치, 통신3사 간 재난 로밍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산불 대응 차원에서 광케이블 차화포 설치, 방화포·방초포 설치 등 대비 태세를 갖췄다.
앞서 SKT는 작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공하는 대표농도경로(RCP)를 활용해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IPCC 제6차 보고서에 반영한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국내 통신 업계 최초로 활용, 2050년까지 기후변화가 통신장비에 미칠 수 있는 물리적 리스크를 평가했다. 또한 전국에 설치된 유·무선 통신장비와 사옥의 물리적 리스크 분석을 위해 전국을 가로 100m, 세로 100m 단위로 세분화해 분석하기도 했다.
SKT는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을 실천했다. 이러한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ESG 평가지표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2022년부터 2년 연속 '리더십 A' 등급을 받았다.
이준호 SKT ESG추진담당은 "기후 리스크 저감 역량을 고도화해 미래 극한 기후변화까지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ICT 기반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고객과 파트너사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