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25년 만에 '삼성본관'으로 이전

2023-11-13 09:53
기존 사무실, 임차 기간 만료…삼성본관, 도심권 위치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25년 만에 삼성본관으로 사무실을 옮기며 ‘태평로 시대’를 다시 열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본관으로 사옥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사옥으로 사용한 서울 송파구에 있는 향군타워의 임차 기간 만료 일정에 맞춰 사옥 이전을 진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 중심지 시청·광화문 도심권에 있는 삼성본관은 삼성물산이 1975년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된 후 1976년부터 1998년까지 23년간 사옥으로 사용한 뜻깊은 공간이다.
 
태평로 삼성본관이 1976년 준공한 당시부터 이 건물에 입주한 삼성물산은 삼성이 재계 1위로 도약했던 과정을 함께 거쳤다. 이번 이전으로 25년 만에 다시 삼성본관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삼성본관으로 복귀하기까지 5번의 이사를 거쳤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삼성본관 빌딩을 매각하며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자리를 옮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02년 태평로를 떠나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또 2008년 삼성 서초사옥이 완공되자 앞서 1995년 합병했던 건설부문과 함께 서초사옥 B동으로 입주했다. 이후 삼성그룹 전사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사옥 재배치가 논의돼 2016년 잠실사옥에 터를 닦았다.
 
한편 삼성물산은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과감하게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중개무역)과 친환경 사업 개발 강화에 노력한다.
 
서울 중구 소재 삼성본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