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0일 수출 전년비 3.2%↑...무역적자 17억 달러

2023-11-13 09:15
관세청,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감소세 보인 반도체 수출 1.3% 증가 전환

인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3% 넘게 늘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2억3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달 초순까지도 수출액 증가세 흐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3% 늘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승용차(37.2%), 무선통신기기(4.1%)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9.2%), 자동차 부품(-6.4%)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3.0%), 베트남(7.6%), 일본(26.9%)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0.1%), 유럽연합(-5.0%)으로 수출은 줄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51.6%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9억77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수입현황을 보면 원유(39.5%), 석유제품(36.8%)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3.7%), 가스(-4.7%), 승용차(-34.5%) 등은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6.7%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7억4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53억91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98억52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