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플랫폼 '젠아이두', 보안성·업무 편의성 다 잡았다"
2023-11-13 09:00
정찬호 KT IT전략기획담당 상무
지난달 해커톤 대회서 기능 검증
직원 활용도 높여 AI 역량 강화
지난달 해커톤 대회서 기능 검증
직원 활용도 높여 AI 역량 강화
"미래 경쟁력은 인공지능(AI)을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 두 가지로 갈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임직원들이 생성형(Gen·젠) AI를 재미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업무에 잘 활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정찬호 KT IT부문 IT전략기획담당(상무)은 지난 9일 서울 분당구 KT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해커톤대회에서 시범 적용 후 최근 전사에 공개한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 '젠아이두 포털'을 알리고자 마련한 자리다.
KT AI 해커톤대회는 AI와 디지털 기술 역량을 높이고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 핵심은 생성형 AI '활용'이었다. 본선에 진출한 20개팀은 데이터 사용 형평성과 외부 유출 방지를 위해 사내 플랫폼만 사용해 데이터를 처리했다.
KT는 지난달 치러진 해커톤대회에서 젠아이두 기능을 검증하고 지난주 월요일부터는 전사에 공개했다. 지난주 수요일 하루에만 임직원 300명가량이 포털에 접속했다. 자기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우선 호기심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보과학(IT) 인력 시장은 수요 증가에 따른 잦은 이동과 신규 인력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회사 입장에서는 IT 전문 인력을 신속하고 목적에 맞게 어떻게 성장시킬지가 큰 화두다. KT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해 외부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한편 내부 임직원들을 AI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KT의 IT부문은 고객 대상 서비스나 임직원 업무에 쓰이는 각종 정보시스템과 인프라, 솔루션을 기획·개발·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각종 신사업 플랫폼을 만들거나 KT를 외부 공격에서 방어하는 정보보안 업무까지 KT가 움직이기 위한 대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상무는 "해커톤대회가 작년까지는 모델링 단계까지만 했으나, 올해 20개 본선 진출 서비스들은 조금만 손보면 실제 적용할 수준"이라며 "내 가치를 높이겠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일수록 AI 교육에 관심이 높을 것이고, 이런 욕심이 개인과 회사를 함께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