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수능 당일 긴급대응태세 확립...시험장 안전점검·주변소음 최소화

2023-11-12 17:34
시험장 주변 소음 최소화 위해 사이렌 취명 자제, 불시 정전 대비 등
수험생 등굣길 및 시험장 내 응급환자 구급이송 등 대응태세 확립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한 학부모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이 오는 16일 '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급 대응 태세를 확립했다. 소방청은 시험장 안전 점검을 비롯해 시험 당일 날 응급환자 긴급 이송, 시험장 주변 소음 최소화 등의 조치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수능시험이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시행됨에 따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긴급 대응 태세를 수립하고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1279개소의 시험장을 점검했다.

소방청은 △소방시설 유지 및 관리 실태 확인 △피난 장애요인 제거 △시험장 출입구 및 비상구 개방 상태 유지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강화 등 긴급 화재 안전 조사를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듣기평가 시간 등 소방시설 오작동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화재 취약 요인 사전 제거 등을 당부했다.


시험 당일에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가용한 최대 소방력 동원 등 선제 대응을 위하여 전국의 소방관서가 즉시 대응 태세에 들어간다.

또 지자체, 경찰,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과 긴급 출동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중요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영어 듣기평가 등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소음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을 지날 때는 소방 차량의 사이렌 울림을 자제하고, 불시 정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승강기 고립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구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19구급차 역시 수험생 등굣길 또는 시험장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 대응 태세를 강화해 신속한 이송에 나서기로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준비한 실력을 차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전국 240개의 소방관서 모두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시험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