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野 '노봉법·방송3법' 강행 유감...법 위반해야 가능한 탄핵 추진해"

2023-11-10 09:54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 및 관리에 전력 기울일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강행 처리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제 국회에서 야당이 여당과 충분한 협의 없이 경제·국민 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도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해야만 가능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번에 통과된 법안의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국익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아울러 "민생 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이번 국회는 내년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로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확대와 같은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김장철 먹거리 물가 안정 방안, 동절기 난방비 지원 대책 등의 후속 작업으로 김장철 할인행사에 필요한 지원을 예비비로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지원, 한파·폭설 대비 안전 대책 등에 대해서도 각별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민생 문제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껴서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서는 "수험생들께서 그간 닦아 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험 준비와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는 일련의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특히 올해 수능에서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된 만큼, 혼란이 없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관련해선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여러분께 생활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께도 단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관계부처는 이번 행사가 소비심리 회복을 뒷받침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