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헌정사상 최초' 검사탄핵안 반발...이원석 "이재명 방탄"
2023-11-09 20:29
이원석 "민주당 검사탄핵은 제1당의 권력 남용"
이원석 검찰총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당 대표의 사법 절차를 막아보려는 방탄 탄핵"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들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당론으로 발의헸다. 현직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로비에서 기자들과 "민주당의 검사 탄핵은 당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 탄핵이자 검사를 겁박하고 검찰을 마비시키려는 협박 탄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안동완 검사는 사건 처리한 지 9년 만에, 손준성 검사는 기소된 지 1년 반 만에 탄핵(안이 발의)됐다"며 "탄핵할 만큼 비위가 명백하다면 왜 9년, 1년 반씩 놔두고 이 시기에 탄핵하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을, 사법을 정쟁에 끌어들여서는 안 되며 끌어들일 수도 없고 끌어들여지지도 않는다"며 "수사팀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제대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도 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검은 "민주당의 반복적인 다수의 검사 탄핵은 제1당의 권력을 남용해 검찰에 보복하고 탄핵을 통해 검사들의 직무집행을 정지시켜 외압을 가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