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20포기 김장비용 21만8425원…지난해보다 9.4% 하락

2023-11-09 10:02
무·깐마늘·양파 가격 하락…소금·대파·생강 가격은 올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 재료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김장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9.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21만842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순(24만1119원) 대비 9.4%, 전년 동월(22만3514원) 대비 2.3%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진행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는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5.1% 하락했고 부재료인 깐마늘과 양파도 각각 32%, 25.7% 저렴했다. 다만 소금은 지난해보다 14.6% 올랐고 대파와 생강은 각각 13.9%, 9.9% 비싸졌다.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정부 비축물량 공급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또 출하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확대되며 공급량이 증가하는 만큼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T가 조사한 김장재료 구입비용의 상세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배추, 대파, 생강에 대한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하는 한편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45억원 규모로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