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바이든·시진핑, 15일 대면회담…APEC 회의와 별도"
2023-11-08 14:59
미·중 군사 채널 재개, 기후위기 협력 등 의제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 양자 회담을 갖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위해 최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흘간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다. 백악관은 지난달 "양 정상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의 대중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에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당시 양 정상은 3시간 정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이른바 '풍선 사건' 이후 양국 관계는 경직됐다. 이후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고위 관리들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양 정상이 군사 통신 채널 재개, 기후 위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도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5일 미·중 정상회담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