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0% 육박..."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 '변화' 강조"

2023-11-05 20:14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이 '변화'를 강조하면서 대구·경북 지역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결집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4.9%포인트(p) 오른 39.1%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4.4%p 하락한 58.9%, '잘 모름'은 2.1%였다.

20대(34.2%→30.3%)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부산·울산·경남(52.4%→41%)을 뺀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특히 대전·충청·세종(29.4%→45.1%)에선 15.7%p, 대구·경북(45.6%→57.9%)에선 12.3%p 상승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30.7%→39.5%)에서 40% 가까운 지지도를 기록했고, 진보층(6.3%→10.5%)에서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보수층(64.6%→63.5%)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조사기관 측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를 강조하며 보인 소통 행보, 국회에서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모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6%, 더불어민주당이 43.9%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측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효과가 사라지면서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이 이완됐고,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특별시 편입'에 대해서는 55.5%가 반대, 33%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반대' 응답은 37.2%, '반대하는 편'이라는 답은 18.3%로 나타났다. '매우 찬성'은 21.1%, '찬성하는 편'은 11.9%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 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RDD(무작위 추출)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