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이선균, 정밀검사 음성…4일 재출석

2023-11-03 21:36
간이 시약 검사서도 '음성' 판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씨의 모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씨의 모발을 정밀감정한 뒤 대마 등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앞서 이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한 뒤 국과수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아울러 당시 경찰이 소변을 받아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이씨는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다양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로 입건됐다. 

이씨는 오는 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다시 조사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혐의 입증을 위한 본격 수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번 국과수 결과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경찰청은 현재 이씨 외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을 입건하거나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다.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했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또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