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에서도 '서울시 김포구'에 우려..."재정자립도 최하위 수준"
2023-11-02 20:09
2일 오후 국회서 지역 대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 개최
김기현 당 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등 지도부 일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각 지역 대표 원외당협위원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선동 서울 도봉을‧정승연 인천 연수갑‧조수연 대전 서구갑,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최근 우리 당은 민심의 질책을 새기면서 쇄신을 위한 걸음을 나아가고 있다"며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당으로 만드는 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관련해 "교통 등 모든 생활이 행정구역과 일치 되도록 하는 경계선을 긋는 것이지, 서울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어차피 서울, 경기, 수도권 똑같다"며 "비수도권에 불이익을 주는 것처럼 잘못된 프레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선 일부 수도권 지역 위원장의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 "김포시 재정자립도는 37%, 서울 25개 구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며 "서울 김포구가 됐을 때 가져오는 예산은 얼마 안 되지만 내어줘야 하는 예산은 많다는 것" 이라며 편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울, 경기, 인천 위원장들의 의견 제시가 있었다"며 "인천 같은 경우에는 발전 전략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인천은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 위한 구상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김포 편입에 따라 시설이 쏠리기 때문에 인천 발전 전략에 수정이 필요한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었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고양병 같은 경우에는 자체 조사를 하니 90% 가까운 분들이 서울 편입을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산이 김포로 가서 약해지는 게 아니라 서로가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당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민 뜻에 따라 생활권을 일치 시키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