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해군, 대잠수함전·대공전 등 연합훈련

2023-11-02 10:41
10월31일~11월3일까지 울산 인근 해상에서 실시

한국·호주 양국 해군이 오는 3일까지 울산 인근 해상에서 ‘해돌이-왈라비’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한국-호주 해군 함정들이 전술기동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앞쪽부터 구축함 최영함(DDH-Ⅱ, 4,500t), 호위함 전북함(FFG, 2500t), 호주 이지스구축함 호바트함(Hobart, DDG).[사진=해군]

한국과 호주 해군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울산 인근 해상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한국·호주 연합훈련’(해돌이-왈라비)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해돌이는 한국 해군의 돌고래 캐릭터이며, 왈라비는 캥거루과 동물로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한·호주 연합훈련은 2011년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2012년 최초로 시행했으며, 올해가 9번째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구축함 강감찬함(DDH-Ⅱ)과 호위함 경남함(FFG)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6척과 P-3 해상초계기 및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가했다.
 
호주는 호주 왕립 해군 호위함 투움바함(FFH)과 MH-60R 시호크 헬기, 호주 공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투입했다.
 
양국 참가전력들은 연합 작전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훈련기간 동안 대잠전, 대공전, 해양차단훈련, 전술기동, 해상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훈련 지휘관인 해군 제3해상전투단장 박일수 대령은 “호주군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운 소중한 전우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간 우호증진은 물론,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투움바함 함장 대린 맥도널드 중령은 “호주 장병들은 한·호주 간 연합훈련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돌이-왈라비 훈련은 호주와 대한민국 해군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해상과 공중에서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했다.
 
한편, 호주 해군의 투움바함은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달 2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친선 체육대회, 함정 상호방문 등 양국 장병들 간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 호주 해군 장병들은 같은 달 28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