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UAM 생태계 조성 본격화

2023-11-02 10:45
화성국제테마파크서 서비스 구현

(왼쪽부터) 신용식 SK텔레콤(SKT) 부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프라퍼티 본사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SKT) 컨소시엄이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 중인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시작으로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한 한국(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신세계프라퍼티와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화성국제테마파크 내 UAM 서비스 구현을 추진한다. UAM 이착륙과 항행에 필요한 시설인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UAM 기체를 타고 이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9000㎡ 부지에 미래형 첨단 복합도시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여기에 테마파크·호텔·레지던스·쇼핑몰·골프장 등을 설립하고, 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형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드림팀은 화성국제테마파크 UAM 사업에 필요한 운항 서비스와 버티포트 운영, 교통관리, 모빌리티 플랫폼 등 사업 추진 업무를 수행한다. 

SKT는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UAM 서비스 전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UAM 기체를 도입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항관리 시스템과 상공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운영과 교통관리 서비스 제공을, 한화시스템은 UAM 교통관리 솔루션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를 구현해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 부지 내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주요 교통시설과 관광시설을 연계하는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협약이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하는 새로운 차원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철도·버스 등 지상 교통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UAM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추후 UAM을 테마파크 주변 주요 관광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드림팀은 올해 2월 국토교통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UAM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UAM 기체·교통 관리·기반 인프라 등 기술적 안전성과 각 요소의 통합 운용성을 면밀하게 검증해 오는 2025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드림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대구시에 이어 올해 5월 경남도, 10월엔 세종·대전·충북·충남도와 잇따라 UAM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신용식 SKT 커넥티비티 컴퍼니(CO)장은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부터 UAM을 도입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 지평을 여는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체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국내에 다양한 UAM 허브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