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024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올해 정부 예산안은 국가부채 증가세에 맞춰 브레이크를 밟은 현명한 예산안"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정부 이래 국가 채무가 급속히 늘어난 상황서 재정건전성 유지는 2024년도 예산안을 관통하는 기본 철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약 656조9000억원의 2024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2005년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건전화 정책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와 국제신용평가사, 저명한 경제전문가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민주당이 지난 정부에서 나라를 빚더미로 올려놓고도 더 빚내자는 건 제1야당으로서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욜로정당'도 아니고 내일이 없는 듯이 나라를 운영하자는 것은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2024년도 예산안 심의 일정에 돌입한다.

시정연설과 관련해 이만희 사무총장은 "여야 신사협정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인 만큼 여야 모두 서로 존중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결국 남은건 여야간 극한 대치와 불신 정치혐오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