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홍준표 반발에도...與 '일괄 대사면' 건의 의결

2023-10-30 16:58
與 징계 해제 여부...11월 2일 최고위서 의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월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혁신위는 당 화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했다. 대사면 대상에는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를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기존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 징계로 1년이 더해지면서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린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정지 기간은 오는 2024년 5월까지다.
 
한편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혁신위의 이 같은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정당의 윤리위 징계나 이런 것들을 희화화하면서 사용해 왔던 사람들이 이것을 또 무슨 대단한 시혜적 조치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 시장은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