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브덴 '위험' 니켈 '주의'... G7도 움직이는데 韓 속도 내야
2023-10-30 18:00
핵심 산업 주요 광물 가격 변동 위험성 높아
대부분 자원 수입 의존... 수출통제 시 '휘청'
G7, 수출통제 대응해 공급망 공동성명 발표
민관 협력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 등 필요성 커져
대부분 자원 수입 의존... 수출통제 시 '휘청'
G7, 수출통제 대응해 공급망 공동성명 발표
민관 협력한 해외 자원개발 투자 등 필요성 커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에 필요한 광물 중 일부가 가격 변동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G7 등 해외 강대국들은 '자원민족주의'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자원 확보와 공급망 대응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성이 커졌다.
3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시장전망지표에 따르면 첨단산업 핵심광물 가격 변동 위험성이 '위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지표는 광종별 중장기적 가격 리스크를 측정하는 척도로 위험, 주의, 중립, 관심, 기회 등 5단계로 나뉜다.
산업용 모터 등 고속도강 합금에 쓰이는 몰리브덴은 10월 현재 시장전망지표가 위험 단계다. mtu(10㎏) 당 가격은 전주 대비 208위안 오른 3263위안(약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올해 대비 1000위안 정도 낮지만 10월 말 들어 가파르게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차전지 주요 광물인 니켈은 주의 단계다. 비철금속 시장 가격결정 역할을 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량은 지난 2021년 4월 약 26만톤(t)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0월 현재 4만5150t이다. 가격은 이날 기준 t 당 1만7997달러로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지만 재고 소진이 가파른 시기애는 3만378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빈국으로 꼽힌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에 필요한 주요 광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때문에 해외 주요 국가에서 수출을 통제하거나 글로벌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직격탄을 맞는다.
이미 해외 각국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다양한 변수를 으며 핵심 자원을 무기로 휘두르고 있다. 공급망이 위태로워지자 이에 대응하는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지난 7월 갈륨과 게르마늄을, 10월에는 흑연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러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응해 선진 7개국(G7)은 지난 29일 전략 물자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관리 조치에 대해 우려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협력해 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28일에도 인도,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케냐 등 자원이 풍부한 5개국과 확대회의를 열고 자원 관련 공급망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전략물자에 대한 확보나 비축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올해 초 지정한 10대 전략 핵심광물 중 코발트에 대해서만 수급 계약을 성사했다고 지적했다. 리튬의 경우 현재 재고가 현재 5.7일분에 불과하다.
산업계에선 우리나라도 이 같은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5월 발표한 자원개발 관련 한일 비교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기준 6대 전략광종(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의 자원개발률이 76%다. 우리나라 28%보다 현저히 높다.
자원개발률이란 기업이 국내외에서 개발이나 생산해 확보한 물량이 전체 자원 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일본은 이러한 해외자원개발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종합상사 등 민관 협력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일본을 벤치마킹하고 개별 기업이 아닌 민관협력으로 해외 자원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부터 칠레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공급망 확대 관련 협력을 논의 중이다. 칠레의 경우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몰리브덴 매장량이 세계 4위인 국가다.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오랜 기간 교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앞서 27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핵심광물, 소재와 관련된 13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근본적으로 핵심광물을 적게 사용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시장전망지표에 따르면 첨단산업 핵심광물 가격 변동 위험성이 '위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망지표는 광종별 중장기적 가격 리스크를 측정하는 척도로 위험, 주의, 중립, 관심, 기회 등 5단계로 나뉜다.
산업용 모터 등 고속도강 합금에 쓰이는 몰리브덴은 10월 현재 시장전망지표가 위험 단계다. mtu(10㎏) 당 가격은 전주 대비 208위안 오른 3263위안(약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올해 대비 1000위안 정도 낮지만 10월 말 들어 가파르게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차전지 주요 광물인 니켈은 주의 단계다. 비철금속 시장 가격결정 역할을 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량은 지난 2021년 4월 약 26만톤(t)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0월 현재 4만5150t이다. 가격은 이날 기준 t 당 1만7997달러로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지만 재고 소진이 가파른 시기애는 3만3786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빈국으로 꼽힌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에 필요한 주요 광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때문에 해외 주요 국가에서 수출을 통제하거나 글로벌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직격탄을 맞는다.
이미 해외 각국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다양한 변수를 으며 핵심 자원을 무기로 휘두르고 있다. 공급망이 위태로워지자 이에 대응하는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지난 7월 갈륨과 게르마늄을, 10월에는 흑연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러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응해 선진 7개국(G7)은 지난 29일 전략 물자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관리 조치에 대해 우려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협력해 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28일에도 인도, 호주, 칠레, 인도네시아, 케냐 등 자원이 풍부한 5개국과 확대회의를 열고 자원 관련 공급망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전략물자에 대한 확보나 비축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가 올해 초 지정한 10대 전략 핵심광물 중 코발트에 대해서만 수급 계약을 성사했다고 지적했다. 리튬의 경우 현재 재고가 현재 5.7일분에 불과하다.
산업계에선 우리나라도 이 같은 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5월 발표한 자원개발 관련 한일 비교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기준 6대 전략광종(유연탄,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의 자원개발률이 76%다. 우리나라 28%보다 현저히 높다.
자원개발률이란 기업이 국내외에서 개발이나 생산해 확보한 물량이 전체 자원 수입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일본은 이러한 해외자원개발을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종합상사 등 민관 협력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일본을 벤치마킹하고 개별 기업이 아닌 민관협력으로 해외 자원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부터 칠레 등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공급망 확대 관련 협력을 논의 중이다. 칠레의 경우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몰리브덴 매장량이 세계 4위인 국가다.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오랜 기간 교류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앞서 27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핵심광물, 소재와 관련된 13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가 계획돼 있다"며 "근본적으로 핵심광물을 적게 사용하는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