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총회...노란봉투법, 방송 3법 필리버스터 독려

2023-10-30 14:06
30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 개최
윤재옥 "예산안, 법안 법정 기한 내 통과되게 해달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법안 처리 방안 논의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3주간의 국정감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의총을 개최했다"며 "내년도 예산과 법안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여당이지만 절대 다수 의석 가진 야당에 비해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수 여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 치열하게 준비하고, 상임위원회에서부터 예결위원회까지 잘 대응해 법정기한 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국회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657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격전을 벌일 예정이다. 다음달 9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쟁점 법안을 처리한다.

윤 원내대표는 본회의 쟁점 법안 중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법안이 통과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상황은 막아야한다"며 당 소속 의원들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독려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재난안전기본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옥외광고물법 등 시급한 법안에 대해서는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며 "야당도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