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쏘카, 내년 '고속성장' 가능할까…경영권 분쟁 변수 外

2023-10-29 22:08

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사진=아주경제]
쏘카, 내년 '고속성장' 가능할까…경영권 분쟁 변수
차량 공유 플랫폼인 '쏘카'가 올 3분기까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흐름에 올라탈 거란 전망이 많다. 이 과정에서 최근 가시화한 1·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 조짐은 변수다. 양측 모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부인하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면 결국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쏘카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40억원이다. 매출액은 1155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 수요가 둔화하면서 차량 가동률이 줄어든 게 발목을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쏘카의 3분기 가동률이 33%로 직전 분기 36%보다 3%포인트(p)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운영 차량 수는 2만1000대로 전년 동기(2만100대)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고차 매각 이익이 줄어든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이 와중에 쏘카스테이(숙박)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마케팅 비용은 늘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흐름에 올라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6월 밝힌 외형 성장 전략에 기인한 예측이다. 내년 평균 운영 차량 대수는 2만1000대로 올해 1만9000대보다 10% 증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거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다만 최근 벌어진 이재웅 창업자와 롯데렌탈 간 경영권 분쟁 조짐은 변수다. 1대 주주이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측인 박재욱 대표는 최근 추가 지분 매입으로,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지분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박 대표 지분 매입으로 1·2대 주주 간 지분율 차이는 기존 1.99%p에서 약 4%p로 확대했다.

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으로 봤다. 이후 롯데렌탈도 추가 매입에 나서며, 적대적 M&A 기조가 조성될 것으로 봤다. 이런 기대 심리가 반영돼 쏘카 주가는 지난 25일 22.6% 폭등하기도 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비상장사였던 쏘카에 투자할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들어오며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일찌감치 드러냈다. 쏘카 지분 중 일부를 현 주가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떠안게 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이후 지난 8월 SK로부터 쏘카 지분 17.91%를 전량 매입해 1대 주주인 이 창업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당시 '공동경영계약'을 체결하며, 쏘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롯데렌탈이 최초 투자할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자회사 그린카와의 시너지 창출이 사실상 물거품이 돼버린 상황에, 결국 종착점은 '경영권 확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는 롯데렌탈이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상황은 일단락된 상태다. 주가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속도 내는 '주공5단지vs장미1·2·3차' 잠실 재건축 랜드마크 대결…"서초·강남 따라잡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는 송파구 잠실 지역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가 ‘잠실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잠실아파트지구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재건축 밑그림이 나온 가운데 가구 수가 가장 많은 두 단지가 50층 이상 한강변 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장미1·2·3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2월 신통기획안 확정을 목표로 서울시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 12일 잠실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을 공고하고 해당 구역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재건축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통기획 자문 방식을 진행 중인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70층, 기존 3930가구에서 6303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비슷한 장미1·2·3차도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고층 대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조합 측은 기존 3522가구에서 약 5000가구, 최고 50층 이상까지 계획 중이다. 

장미1·2·3차는 2019년 50층 재건축 추진했다가 무산됐으나 다시 50층 이상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상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면적 대부분을 차지해 기존 용적률 200% 이하에서 재건축 시 최대 300%까지 높일 수 있어서다. 장미1·2·3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앞서 설계업체 측에선 60층 이상, 2개 동 형태의 안을 제안한 만큼 50층이 아닌 60층 이상도 가능하다"며 "12월 중으로 신통기획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주민참여단과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연내 신통기획안을 확정하는 게 목표인데 정비계획 수립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주공5단지보다 더 빠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미아파트는 잠실 기존 대단지와 재건축 예정 단지들 대부분이 컨소시엄인 것과 달리 단일 브랜드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장미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롯데 르엘로 지어지는 미성·크로바를 제외하고 대부분 컨소시엄 아파트라는 점이 잠실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못 받는 요소 중 하나라고 본다"며 "우리는 무조건 단일 시공사로 계약해 서초 반포처럼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준칙안 이행 가능성 우려↑...기존 재정준칙 수정·보완해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기존 재정준칙을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이 나왔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경제·재정 여건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준칙의 탄력성을 제고하고 올해처럼 대규모 세수결손이 발생한 때에는 예외 사유를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9일 발간한 '2024년도 예산안 총괄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예산안의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한도가 재정준칙을 초과했고 2026년까지도 재정준칙안에 따른 한도를 초과할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상당 기간 재정수지 적자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정부 준칙안의 이행가능성이 우려돼 재정준칙안의 수정 및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총지출 증가율(2.8%)을 억제해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재정준칙안에 따른 한도(GDP 대비 -3%)를 넘는 수치다. 정부는 '2023~2027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관리재정수지를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이행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게 예정처의 지적이다.

예정처는 복지 분야 의무지출에서 정부의 전망이 예정처와 크게 차이 나는 것과 정부가 2025년에 명확한 근거 없이 세외수입이 일시적으로 증액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재정준칙의 이행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꼽았다. 복지 분야 의무지출에서 정부가 증가 추세를 반영하지 않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의료급여 등 일부 의무지출 항목을 2024~2027년 중 동일한 금액으로 계획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예정처와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의 복지 분야 의무지출을 살펴보면 5년 동안 격차가 45조원이나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외 수입 역시 예정처는 정부가 예정처 전망보다 높은 경상성장률을 적용해 총수입도 높게 계획하고 있다며 재량지출을 소비자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증가시켜 사실상 실질가치를 2024년 예산안 수준으로 동결하더라도 정부 계획과 달리 2026년까지 재정준칙안에 따른 한도(GDP 대비 -3%)를 초과하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