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약자들 "스마트 로봇체어 타고 제주 여행 즐겼어요"
2023-10-29 15:45
이번 팸투어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전국 공모를 통해 제주여행과 무장애관광에 관심이 많은 지체장애인 당사자를 참가자로 선발했으며, 장애당사자 9명과 동반인 8명이 최종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로봇체어(전동 휠체어)를 타고 야자숲을 돌아보고,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를 방문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휠체어 라이딩’을 즐기기도 했다.
이들은 “전동 휠체어를 활용해서 아름다운 제주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한림공원에서 전동 휠체어를 활용한 미션 프로그램을 즐기고, 브루어리 투어,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제주 맛집에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다.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인 김남영씨(26세)는 “휠체어는 잘 조성된 길만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동 휠체어로 다양한 형태의 길을 가보니 여행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 카페나 식당 등은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았다.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만큼,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설 지원 등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행에서 활용된 전동 휠체어는 접이식이라 차량 트렁크에 탑재할 수 있고, 제주여행 시 대여업체를 통해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