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1주년…'뉴삼성' 드라이브 속 사법리스크 여전
2023-10-27 08:24
1주년에도 재판 출석…대규모 투자, 민간 외교관 등 성과 多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지 27일로 1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날도 별도의 행사 없이 법원과 일선 경영 현장에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영 현장 곳곳을 누비며 '뉴삼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 합병·회계 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한다. 앞서 작년 10월 27일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하며 회장이 됐던 날에도 재판에 출석했다.
삼성은 조용히 취임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1주년인 오늘(27일)도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년간 이 회장은 글로벌 사업장 곳곳을 누비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냈다.
지난 19일에도 경기도 기흥의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반도체 위기 극복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경기침체 속 R&D 투자 역시 오히려 늘리면서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R&D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등에 함께하면서다.
다만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꿈꾸는 이 회장 앞에 여전히 과제는 산적해 있다. 사법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3년 넘게 재판을 받고 있다.
거의 매주 재판에 출석하느라 해외 출장 등에도 제약이 있다. 다음 달 결심 공판에 이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경영 활동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과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은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해 7개 계열사의 준법 의무 이행을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 수직적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지난 26일 삼성SDI와 삼성SDS에서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지배구조 재편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부당 합병·회계 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한다. 앞서 작년 10월 27일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하며 회장이 됐던 날에도 재판에 출석했다.
삼성은 조용히 취임했던 작년과 마찬가지로 1주년인 오늘(27일)도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년간 이 회장은 글로벌 사업장 곳곳을 누비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냈다.
지난 19일에도 경기도 기흥의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 회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반도체 위기 극복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주요 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또 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경기침체 속 R&D 투자 역시 오히려 늘리면서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R&D 등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등에 함께하면서다.
다만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꿈꾸는 이 회장 앞에 여전히 과제는 산적해 있다. 사법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3년 넘게 재판을 받고 있다.
거의 매주 재판에 출석하느라 해외 출장 등에도 제약이 있다. 다음 달 결심 공판에 이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경영 활동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과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은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해 7개 계열사의 준법 의무 이행을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 수직적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지난 26일 삼성SDI와 삼성SDS에서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지배구조 재편의 일환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