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LG엔솔, 유럽 전기차 시장 둔화에 목표가↓"
2023-10-26 09:04
하나증권이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75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7.5% 증가한 8조2000억원, 영업이익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미국 정책의 수혜로 선방 했지만 4분기는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중대형 자동차 전지 및 소형 자동차 전지 판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역래깅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유럽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2.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은 뚜렷하다"며 "유럽 주요 3개국의 분기별 전기차 판매 증감률은 최근 3개 분기 중 2개 분기가 마이너스(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당분간 수요 성장의 기울기 하향 조정 및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 및 고객사 확보, 북미 정책 수혜 감안해 조정 시 매수 가능한 가격대라고 판단하지만 2024~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