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원 전년比 40.1%↑....'근본적 경쟁력 강화' 속도
2023-10-25 14:25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7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과 함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유럽 수요 약세에도 북미 생산거점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5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8조2235억원이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2155억 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 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한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Series)’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