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증권 거래세 0.13%→0.1%로 인하 예정…"증시 부양"
2023-10-25 16:22
홍콩거래소가 증권 거래 인화세(증권 거래세)를 현재 0.13%에서 0.1%로 인하할 방침이다. 홍콩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증시 활성화를 위해 거래세 인하 카드를 빼어든 것이다.
25일 차이징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자차오(존 리) 홍콩 특구 장관은 이날 <행정장관 2023년 실정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11월 말께 증권 거래 인화세 인하 방안을 담은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 홍콩거래소의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 등에 대한 사용료 역시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장관은 "활발한 주식 시장은 국제 금융 센터로서 홍콩의 지위 및 우리의 경쟁력을 지속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증권 거래세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리 장관은 증시 유동성 촉진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해외 상장사들의 홍콩증시 상장 △상장사들의 매입 △악천후 하 거래 지속 △거래 메커니즘 개선 및 확대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앞으로 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자본 투자자 입경 계획'을 실시해서 홍콩에서 주식, 펀드, 채권 등 각종 금융 자산(부동산 제외)에 3000만 홍콩달러(약 51억7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적격 투자자는 편리하게 홍콩을 방문해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리 장관은 말했다. 해당 조치의 세부 사항은 연내 발표될 전망이다.
홍콩은 2년 전인 2021년, 세수 마련을 위해 28년 만의 증권 거래세 인상을 단행하며 0.10%에서 0.13%로 거래세를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