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제114주년 기념식 26일 개최
2023-10-25 10:04
안중근의사기념관서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명 참석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4주년 기념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된다.
2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1879년 황해도 출생의 안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다가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이후 러시아령의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왕래하면서 동지들과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에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안 의사는 같은 해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던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박 장관은 “안 의사의 의거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민족혼과 자주독립의 희망을 일깨운 커다란 울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권 침탈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린 겨레의 기개였다”며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이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