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프랑스로 떠나요" 프랑스관광청, 한국시장 공략 '박차'

2023-10-24 17:25
8세기 프랑스 자연과 문화·역사가 있는 '퐁텐블로'
낭만이 있는 프랑스 기차여행을 쉽게 '레일유럽'
파리지앵을 직접 경험하다…'갤러리 라파예트'

4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미디어 워크숍 현장. [사진=김다이 기자]
"올해 한국 관광객 수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프랑스 관광청은 한국 고객 취향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 사무소 지사장은 24일 프랑스 관광청이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한 '제5회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미디어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3년은 공식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가 회복된 첫해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인천발 국제선 항공기의 탑승률은 코로나 이전 대비 96.6%에 달했고, 프랑스 파리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도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여행지로서 프랑스의 매력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프랑스 관광청은 다양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내년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예정돼 있어 프랑스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 8세기 프랑스 군주의 역사가 담겼다...자연과 문화·역사가 있는 '퐁텐블로'
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는 아름다운 자연과 유적지는 물론 식음과 호텔 등 각종 체험 요소를 갖춘 '퐁텐블로'에 대해 소개했다. 파리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퐁텐블로는 아직 한국인 관광객들의 손을 타지 않은 명소로 손꼽힌다. 

800년 동안 주권 행사의 중심지였던 퐁텐블로는 34명의 왕과 2명의 황제가 거처했던 곳이다. 멋진 조경을 갖춘 넓은 정원 덕분에 프랑스 궁정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퐁텐블로 숲은 유네스코 지정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물권 보호구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퐁텐블로 중앙에 있는 식당들은 자정까지 문을 연다. 3성~4성급 호텔도 운영 중이며, 골프장 3곳과 승마장, 1년 내내 진행되는 축제까지 퐁텐블로 안에서 만날 수 있다.
 
퐁텐블로. [사진=프랑스 관광청]
이외에도 퐁텐블로는 19세기 말부터 인상주의 운동을 이끈 예술가와 화가들이 즐겨 찾던 작은 마을도 자리하고 있다. 바르비종에서 부롱마를로트에 이르기까지 각 마을을 여행하며 테오도르 루소, 장 프랑수아 밀레,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 등 예술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퐁텐블로에 머물 예정이다. 이곳은 군사훈련을 진행하던 곳으로 넓은 훈련 장소를 갖추고 있다.

퐁텐블로 관광 안내사무소 홍보 담당자는 "퐁텐블로는 아직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며 "현재 식당들이 문 닫거나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으며, 공사를 마치고 신규 오픈한 호텔도 있어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한 번쯤 구경하러 오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 낭만이 있는 프랑스 기차여행을 쉽게 '레일유럽'
유럽은 기차 여행에 최적화됐다. 특히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여행객들에게 기차는 이동 수단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여유롭고 낭만적인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까지 수속 절차가 길어지기 마련이지만, 기차는 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특히 최근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비행기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기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국가에서도 환경을 고려해 기차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프랑스 서부 구간에는 초고속 열차 라인이 깔리고 있다.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라인 구축 후에는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레일유럽은 글로벌 여행 테크 회사로 유럽 전역의 기차 예약을 돕는 철도상품 배급사다. 유레일 패스 등 100개 이상의 기차 상품을 운용하며, 매해 500만장 이상의 유럽 열차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신복주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대표는 "기차는 큰 창으로 창밖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기차 안에서 유기농 음식이나 커피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여행자나 출장자들에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며 "현재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비행기가 80% 회복하면서 기차여행 수요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고 있다.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 등이 있어서 유럽 여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파리지앵을 경험하다…'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은 1893년 설립된 유럽 최초의 백화점으로, 오페라 구역의 4개 건물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부터 최고급 브랜드까지 35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네오 비잔틴 양식의 돔 지붕 아래로 펼쳐진 갤러리 라파예트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이곳은 1일 방문객이 15만명에 달하며 쇼핑 외에도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쇼핑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 테라스는 인증샷 명소 중 하나로, 모두에게 개방된다. 
 
갤러리 라파예트 테라스에서 본 풍경. [사진=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통해 프렌치 라이프 스타일도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의 오랜 역사와 상징적인 건축 양식을 알아볼 수 있는 '역사 투어'와 트렌드 세터들이 엄선한 시즌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패션쇼'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웰니스 공간도 오픈해 여행으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올 연말 특별한 크리스마스도 준비하고 있다. 샤를르 드 빌모랭 작가와 함께 '내 꿈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국제 영업 담당자는 "한국 관광객은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며 "한국인들은 트렌디하면서 똑똑하다. 또 미식에 일가견이 있고 SNS 활동 또한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미셸 노르망디 관광 안내사무소,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레일유럽, 에어프랑스 등 22개 업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