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7년 4개월만에 총인구 늘었다'…외국인 유입이 주원인

2023-10-23 15:03

울산대교 전경. [사진=울산시]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울산시 총인구가 7년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이후 8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2023년 9월말 기준 인구를 분석한 결과,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457명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울산의 총인구는 112만 6671명으로 내국인은 110만 4167명, 외국인은 2만 2504명으로 집계됐으며, 총인구는 전월 대비 457명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울산시의 경우 총인구는 1월부터 9월까지 2371명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8512명 감소와 비교할 경우 감소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의 총인구 감소 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에 대해 울산시는 최근 20개월간 지속된 외국인 증가추세가 내국인 감소를 상쇄시키며 총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외국인 수는 전월 대비 738명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울산의 외국인은 올해 4125명 증가했으며, 지난 해 889명 증가와 비교했을 때 3236명이 늘었다.

지역 외국인은 올해 동구 2625명, 울주군 821명, 북구 346명 순으로 증가했다.

또한 울산지역 내국인은 올해 9월말 기준 110만 4167명으로 8월 대비 281명 감소했으나 8월의 878명 감소와 비교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인구이동에 의한 사회적 순유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9월 순유출 인구는 266명으로 전월 775명 대비 509명 감소했다.

교육에 의한 순유출이 209명으로 전월대비 159명 감소했고, 직업으로는 100명이 순유출 됐는데 전월대비 148명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연적 요인에 의한 인구 감소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자연감소는 41명으로 전월대비 78명 줄었다. 이는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생아수는 392명으로 전월대비 34명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433명으로 전월대비 112명 감소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큰 감소를 보여 자연감소 규모가 줄었다.

울산시의 구·군별 총인구는 동구 581명, 남구 215명 증가했으며, 나머지 구·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구는 올해 3월부터 총인구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외국인은 22개월, 내국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올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인구 감소기에 접어든 이후 88개월 만에 인구 증가를 보였다"며 "추이를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인구감소 규모는 줄어들고 있어 향후에도 추세가 이어질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