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국립민속국악원 순직 단원 추모공간 13년 만에 다시 찾아

2023-10-20 14:20
2010년 해외 공연 후 말라리아로 사망한 고(故) 김수연, 고은주 무용단원 추모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격려 및 의견 청취, 공연 활성화 방안 논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을 방문해 故 고은주, 김수연 민속국악원 무용단원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20일 전북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을 방문해 2010년 해외 공연 후 말라리아로 사망한 고(故) 김수연, 고은주 무용단원을 추모했다.
 
당시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던 유 장관은 2010년 7월 7일, 국립국악원장(葬)으로 치러진 순직 단원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을 애도하고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일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첫 지역 공공· 소속기관 방문으로, 유 장관은 13년 만에 다시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전시관(춘향마루)에 설치된 김수연·고은주 단원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유 장관은 “우리가 두 분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는 공간이 이곳에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단원 여러분께서는 해외 공연 시 더욱 안전에 유의하고, 지역 공연을 보다 확대해 국내외에 우리 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故) 김수연, 고은주 단원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계기로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터키, 이집트에서 열린 한국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후 고열과 오한 증세를 보이다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이에 문체부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무국외출장 관련 위기관리 요령’을 마련해 소속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유가족과 협의해 국악전시관 내에 추모공간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故 고은주, 김수연 민속국악원 무용단원 추모공간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작성한 방명록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