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중고차 '결자해지' 마케팅…최상의 품질검사로 새車처럼
2023-10-19 18:48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19일 경남 양산 중고차인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현대차가 1975년 포니를 첫 번째 독자 생산모델로 출시한 지 50여 년 만에 중고차 사업으로 또 다른 역사를 쓰려 한다"며 "밑바탕인 인프라부터 탄탄히 준비했다. 단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넘어 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이르지만 허위·미끼 매물 탓에 성숙도는 낮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이곳에서는 '메이드 바이 어스, 케어드 바이 어스(Made by us, Cared by us)'라는 철학 아래 입고점검부터 정밀진단, 품질개선, 최종점검, 품질인증, 출고점검, 출고세차까지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실제 이날 방문한 상품화 A/B동에서는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품질 점검을 반복하고 있었다. 먼저 찾은 B동에서는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과해서 온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차량이 하부 정밀진단을 받는가 하면 제쳐진 보닛의 엔진룸이 점검되고 있었다.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로 미세흠집, 엔진오일, 필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등을 체크하고 필요한 부분에 보충·교체가 이뤄진다.
1층 광택실과 클리닝존에서는 시트오염, 유리흠집, 미세흠집 등 내·외부 컨디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압세차가 진행됐다. 외관 보수를 마친 차량 중 쏠림 현상이 심하거나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의 정렬 상태를 점검 및 수정 받게 된다. 이렇게 270여 개 정밀 진행을 받은 차는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마크를 달고 새롭게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