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해외 신재생E 사업 부진 지적... 김동철 사장 "중국 전체로 보면 흑자"

2023-10-19 11:56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전력공 등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진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한전과 자회사 대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이 중국 간쑤성 법인을 통해 풍력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해당 법인 자본잠식이 69%"라며 "중국 정부의 육성 정책에 따라 인근에 풍력발전소가 많아져 바람의 질도 나빠졌고, 받기로 한 보조금도 아직 못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스웨덴, 칠레 등 곳곳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내거나 매각으로 인한 매몰 비용이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국내 기관이 관리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며 "신재생에너지라고 마냥 벌려놓을 것이 아니고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동철 한전 사장은 "간쑤성 풍력개발사업은 지적한 내용이 맞다. 하지만 중국 내 전체 사업으로 보면 간쑤성 법인은 사업 범위가 작고 적자도 5억원 규모다. 이와 달리 내몽골 자치구, 랴오닝성 등에선 19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반박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절차를 수립하고, 법률·금융·회계 등 전문가 중심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활동을 강화 중"이라며 "언급한 스페인 오아시스 태양광 사업은 현장 실사를 통해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해 접은 사업이다. 매몰비용은 14억원 정도 발생했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공기업 사업이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손해를 보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 제대로 된 계획과 관리체계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