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전문가들, 한국전 대패 '쓴 약'…"강팀에 6실점은 정상"
2023-10-19 14:18
베트남이 한국에 6골 차의 대패를 당했음에도,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베트남 팀에 쓴 약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1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축구 평가전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0-6으로 패했다. 전찌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이 0-6으로 패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그 전까지 베트남이 0-6으로 패한 것은 2003년 9월 오만과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그 전에는 베트남은 1997년 2월 짐바브웨에 0-6으로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이후 최대 패배를 맞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한국은 세계적인 팀이기 때문에 이러한 득점에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지난 6월과 9월 FIFA 경기는 물론 중국, 우즈베키스탄과의 지난 두 경기보다 훨씬 좋았다.
또한 베트남 VTC3채널 꽝 후이(Quang Huy) 해설위원은 "이전에는 한국이 많은 예비 선수를 기용했지만 이번 경기는 거의 모든 세계 축구 스타들을 참가시키는 등 가장 강력한 선수단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는 홈팀인 한국이 베트남 축구팀에 보여준 가장 높은 존중의 표시라고 볼 수 있으며, 가장 강력한 팀과의 경기에서 베트남이 6실점을 내는 것은 정상”이라고 평가했다.
축구 전문가 부 마인 하이(Vu Manh Hai) 역시 꽝 후이 해설위원과 같은 의견을 전하면서, 현재 베트남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고 꾸에 응옥 하이(Que Ngoc Hai), 꽝 하이(Quang Hai)와 같은 핵심 선수들이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여전히 좋은 기량을 선보였고 칭찬할 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이 전문가는 “베트남 선수들이 강력한 팀을 만났을 때 아직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공격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체력이나 빠른 기술 처리 능력 등 베트남 대표팀의 패배 결과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베트남 팀은 경기 후 한국에 크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격려의 말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베트남 대표팀은 10월에 3번의 친선 경기를 마쳤으며, FIFA 공식 경기는 중국 및 한국과 2번 치러졌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 팀은 10실점 무득점의 결과를 기록했다. 감독은 베트남 팀의 가장 큰 목표는 ‘시도’라고 강조했지만 이는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