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대어' 마포 성산시영, 최고 40층·4823가구로 재건축

2023-10-19 09:47
서울시,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강북 랜드마크 기대감"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위치도 [사진=서울시]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최고 40층, 482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 일대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 1986년 준공된 곳으로, 앞서 서울시에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병행해 추진했다. 지난 8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되고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건축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이번 심의를 통해 성산시영아파트(유원·선경·대우) 33개 동, 3710가구는 아파트 30개 동, 4823가구(공공주택 51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주민공람 때는 최고 35층으로 계획됐던 아파트 높이(층수)도 이번에 최고 40층으로 결정됐다.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이 120m 이하 범위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높이 기준을 준수하도록 결정되면서다. 

대상지는 월드컵경기장역(6호선), 마포구청역(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이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성원초등학교·신북초등학교·중암중학교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이밖에 마포구청과 연접한 점 등 입지적 여건이 좋은 사업지로 재건축이 완료돼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불광천 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형태의 열린 공원도 조성한다. 월드컵경기장,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된 수변 중심공간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변에 연접해 외부 개방이 가능한 공동이용시설을 배치,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인근 주민들이 공원, 월드컵경기장 및 지하철역으로의 접근이 쉽도록 공공보행통로(6m·10m 이상)를 조성하고 마포구청변에 양방향 자전거 통로(4m 이상)를 조성해 불광천 변 자전거 도로로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대상지의 주거환경이 개선됨은 물론이고 교통·녹지·교육·문화·행정 등 인프라를 모두 갖춘 강북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도 수정가결했다. 궁동 우신빌라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사업을 진행, 작년 8월에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지난 1988년 준공된 29개 동, 762가구 규모의 노후된 궁동 우신빌라는 이번 결정을 통해 최고층수 30층 이하, 총 1127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정비구역 동측 오리로(20m)의 도로 폭을 늘리고 외부 접근성이 뛰어난 오리로 변에 3600㎡의 공원을 계획했다. 공원 지하에는 공영주차장(70면)을 설치해 인근 저층주거지역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단지 내 고립돼 거주민들만 이용하던 비오톱 1등급의 녹지공간은 대지 내 공공보행통로(4개소)를 설치해 새롭게 조성되는 오리로변 공원과 연계한다.